목의 혹은 단순 염증일까? 갑상선 결절 감별 진단과 조직검사의 필요성

목에 혹이 만져진다면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

갑자기 목 한쪽에서 ‘딱딱한 목의 혹’이 만져졌을 때 많은 사람들은 이를 단순한 염증이나 림프절 종대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한다. 하지만 이 혹이 반복적으로 만져지거나 크기가 점점 커지고 있다면, 반드시 ‘갑상선 결절’ 여부를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요오드 섭취가 많은 아시아 국가에서는 갑상선 질환의 유병률이 높은 편이며, 실제 건강검진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이상소견 중 하나가 바로 갑상선 결절이다. 대부분 양성(비암성)이지만, 일부는 갑상선암의 초기 형태일 수 있기 때문에 정밀한 감별 진단이 중요하다.


갑상선 결절이란 무엇인가?

목의 혹 갑상선 결절은 갑상선 내에 국소적으로 생긴 덩어리로, 낭종성(물혹) 또는 고형성(실질 조직의 결절)으로 나뉜다.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크기가 작을 경우 만져지지 않기도 한다.

결절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

  • 양성 결절: 대부분의 경우 90% 이상은 양성으로, 갑상선 기능과 무관하며 증상도 없다.
  • 악성 결절(갑상선암): 크기가 빠르게 커지거나, 주변 조직을 침범하며, 일부 전이를 일으킬 수 있다.

결절의 존재만으로 즉시 암을 의심할 필요는 없지만, 조직검사를 통해 양·악성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목의 혹,단순 염증과 결절, 어떻게 다를까?

목의 혹이 림프절염, 편도선염, 침샘염 등 염증성 원인일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 통증이 동반되며, 감기 증상과 함께 발생한다.
  • 발열, 전신 쇠약감, 인후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연 소실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갑상선 결절은 대부분 통증이 없고, 감기 등 다른 증상 없이 발견된다. 결절이 큰 경우에는 목에 이물감, 삼킴곤란, 쉰 목소리 등이 생기기도 한다. 통증이 없으면서 덩어리가 계속 유지된다면 단순 염증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갑상선 결절 감별 진단 과정

결절이 의심될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절차로 진단이 진행된다.

1. 병력청취 및 이학적 검사

환자의 연령, 가족력, 과거 갑상선 질환 이력 등을 확인하고, 결절의 위치·크기·단단함·움직임 여부 등을 촉진을 통해 확인한다.

2. 갑상선 기능검사 (혈액검사)

TSH(갑상선 자극 호르몬), Free T4(유리 갑상선 호르몬) 등의 수치를 통해 갑상선 기능의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 결절이 있어도 기능은 정상인 경우가 많지만, 기능항진 또는 기능저하가 동반될 수도 있다.

3. 갑상선 초음파 검사

가장 핵심적인 검사다. 결절의 형태, 경계, 내부 구조, 석회화 여부, 혈류 분포 등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초음파 소견에 따라 악성 가능성의 위험도 분류(TIRADS 분류)가 이루어지며, 이 기준에 따라 조직검사 필요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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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의 혹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언제인가?

결절이 발견되었다고 해서 모두 조직검사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엔 **조직검사(세침흡인검사, FNA)**를 반드시 시행한다.

  • 결절의 크기가 1cm 이상이면서 초음파상 악성 소견이 동반된 경우
  • 크기는 작아도 석회화, 불규칙한 경계, 혈류 증가 등 의심 소견이 있는 경우
  • 가족력이 있거나, 이전에 두경부 방사선 치료를 받은 이력이 있는 경우

조직검사는 미세한 바늘로 결절을 찔러 세포를 채취한 후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방식이다. 대부분 통증이 경미하고, 입원이 필요 없는 외래 검사로 진행된다.


갑상선암으로 진단되면 어떻게 되나?

조직검사 결과 악성(갑상선암)으로 확인되면 다음 단계로는 CT, MRI, PET 등 영상검사를 통해 전이 여부를 확인하고,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

다행히 갑상선암은 예후가 매우 좋은 암에 속한다. 특히 유두암의 경우 조기 발견 시 10년 생존율이 90%를 훌쩍 넘는다. 반면 수질암, 역형성암 등 일부 형태는 진행 속도가 빠르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생명이다.


목의 혹 갑상선 결절, 어떤 생활 관리가 필요할까?

결절이 양성으로 판명됐더라도 정기적인 추적 관찰은 필요하다. 보통 6~12개월마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크기 변화나 구조 변화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생활 속에서는 다음과 같은 관리가 도움이 된다:

  • 요오드 과다 섭취 주의: 해조류, 미역, 다시마 등의 과잉 섭취는 피해야 한다.
  • 체중 관리: 갑상선과 대사 기능은 밀접한 연관이 있으므로 적정 체중 유지가 중요하다.
  • 흡연, 음주 제한: 갑상선 기능 저하 및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다.
  •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면역체계와 갑상선 기능에 모두 악영향을 준다.

마무리하며

목의 혹이 만져진다고 해서 모두가 심각한 질병은 아니다. 하지만 이를 단순한 염증으로 간주하고 방치할 경우, 자칫 갑상선암 등 중대한 질환의 발견 시기를 놓칠 수 있다.

정확한 진단과 빠른 조치를 위해서는 의심 증상이 있을 때 전문의를 찾아 초음파와 필요한 조직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갑상선 결절도 “양성이겠지”라고 넘기지 말고, 정기적인 추적 검사를 통해 이상 유무를 관리하자.

갑상선은 작지만 우리 몸의 대사, 에너지, 면역, 감정 조절에 관여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작지만 중요한 목소리를 무시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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